[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며 빈집털이를 해 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강북 일대에서 외제차를 타고 돌아다니며 빈집에 몰래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민모(38)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민 씨가 훔친 물건을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황모(59)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 씨는 지난 6일 낮 12시 55분께 서울시 광진구 능동 기모(24) 씨의 집 담을 넘어들어가 135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강북 일대 빈집에서 6회에 걸쳐 3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황 씨는 같은 기간에 민 씨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시가 100만 원 상당의 은수저 15벌 등 860만 원 상당의 장물을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민 씨는 주부가 주로 집을 비우는 낮에 경찰의 의심을 피하려고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다니다 금품이 있을만한 단독주택‧빌라를 발견하면 대문 앞에 차를 세워놓고 방문객인 것처럼 초인종을 눌러 빈집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전과를 포함 총 전과 14범인 민 씨는 올해 초까지 의류판매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자 생활비‧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에 쓰인 외제차는 지난해 11월 사업을 하는 어머니가 여동생 명의로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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