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감동시킬 또 하나의 축제, 2012런던장애인올림픽이 29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이 올랐다. 한국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간 20개 종목에 165개국 7천여 명 참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최대 축제인 2012 런던패럴림픽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30일(한국시간) 오전 런던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패럴림픽 개막식이 열렸고, 영국의 천재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어둠 속에서 등장하면서 화려하게 시작됐다.

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은 165개국 7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역동하는 혼(Spirit in Motion)’이라는 표어 아래 20개 종목에서 503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국 선수들이 자웅을 겨루게 된다.

북한도 최초로 패럴림픽에 참가했다. 수영에 출전하는 선수 1명, 탁구영웅 리분희를 비롯한 선수단 5명이 이날 스타디움에서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등장했다.

한국은 149명의 선수단(선수 88명)을 파견했다. 육상․수영․사격․양궁․보치아․유도․골볼 등 13개 종목에 출전해 금 11개 이상, 종합 13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68년 3회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회부터 꾸준히 참가해 온 한국은 안방서 열린 1988년 서울대회에서 역대 가장 뛰어난 성적인 종합 7위를 거뒀다.

한국 선수단은 런던올림픽에서도 초반 효자종목의 노릇을 톡톡히 했던 양궁과 사격을 중심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개막식 전날 진행된 성화 봉송에서는 휠체어육상의 홍석만(37)과 대한장애인체육회 한용외 부회장(65)이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이는 하계 패럴림픽 사상 최초였으며, 2010 밴쿠버 동계대회 때 장향숙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이후 두 번째의 기념비적인 날이었다.

특히 홍석만은 한국 장애인체육의 상징적인 세계적인 선수다. 2004년 아테네대회 100m와 200m에서 2관왕에 올랐으며,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는 400m 금메달을 포함, 금1․동3개의 메달을 획득해 한국 장애인체육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바 있다.

한용외 부회장은 한국 장애인체육의 기반을 닦은 인물로서 삼성전자 생활가전총괄사장, 삼성재단 총괄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전신인 장애복지진흥회의 실무 책임자로 활동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