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부산항 5부두 옆에는 북상하고 있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을 피해 대피한 선박들로 가득차 있다. (연합뉴스)

부산 곳곳서 피해 줄이기 위한 작업 한창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이 우리나라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부산항만공사(BPA)도 긴급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6일 오전 부산항만공사는 부산지방해양항만청과 선사, 해경, 터미널 운영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항구에 접안 중인 선박대피와 시설물 안전 조치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부산항만공사는 직접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속하는 27일 낮 12시부터 모든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항만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부산항 부두에 접안 중인 모든 선박은 27일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피항해야 한다.

부산시와 16개 구·군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과 붕괴 위험이 큰 절개지, 산사태 위험지구, 노후축대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벌였다. 부산에 있는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자치단체는 백사장에 설치된 망루를 철거하고 파라솔과 튜브 등 피서장비를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도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치에 나섰다. 지난 2003년 ‘매미’의 내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부산항 터미널은 대형 크레인과 컨테이너, 화물 등의 상태를 확인하며 바람에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신속히 구성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항만시설의 안전 점검과 공사현장 및 재해 취약시설 등을 사전에 보완하고 야적 컨테이너 등 화물의 고박을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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