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구 이동이 37년 만에 가장 최소 규모로 줄었다.

21일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민등록을 옮긴 사람은 179만 8000명으로 1975년 이후 37년 만에 가장 적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이동자 수는 391만 6000명으로 1979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작다. 가장 최근 500만 명을 넘었던 지난 2002년 505만 명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는 또 상반기 기준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에 비해선 84만 명 줄었고 2009년 433만 명, 2010년 432만 명 등으로 4년째 감소세다.

인구이동통계는 주민등록 전출입신고를 기준으로 낸다. 실제 이사 수요가 몰리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많다.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매매는 23만 1000건으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 6000건보다는 37%나 감소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감소세는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상반기 3만 4000건에서 올해 2만 건으로 41%나 급감했다.

이는 과거보다 수도권 집중도가 완화되고 고령화 영향으로 인구이동이 줄어든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집값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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