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국제정치학회가 20일 오전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협력’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했다. 사회를 맡은 연세대 김달중 교수(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명화 기자] 한국과 중국이 24일로 수교 20주년을 맞는다. 이에 한국국제정치학회에서는 20일부터 양일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이라는 주제로 한중 2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첫날 회의에서 조지워싱턴대 마이클 야후다(Michael YAHUDA) 교수는 “미국과 중국은 협력과 경쟁을 하면서 40년 동안 불편하지만 협력적인 역학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중국의 군사력이 확대돼 여러 가지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당분간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관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미중 관계에 대해 전망했다.

북경대 지아 퀸쿠오(JIA Qingguo) 교수는 ‘중국 측 시각’에 관해 발표했다. 그는 “중국은 취약한 국가에서 강대국으로 급속히 이행하다 보니 아직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중국 대외정책이 예측 불가능하고 자기모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퀸쿠오 교수는 중국의 정책이 나쁜 것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이러한 중국의 정책들은 발전의 측면에서 본다면 선진국으로 변화하기 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또 서울대 정재호 교수는 중국이 부상하고 있지만 미국 같은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력과 군사력 이외에도 가치규범과 같은 요소들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교수는 “전 세계가 중국의 군사‧문화‧경제적 성공에 놀라고 있고 중국 스스로도 놀라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중국은 현재 분열 상태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모순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후 세종연구원 이태환 교수, 국방대 박영준 교수, 동덕여대 이동률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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