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북한이 지난 17일부터 임진강 북쪽에 있는 황강댐을 방류함에 따라 연천군과 소방당국은 임진강 변 야영객을 대피시켰으며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황강댐은 지난 17일부터 방류됐으며 이날 우리 측 최전방 남방한계선 내 필승교(횡산수위국) 수위는 평소 수준인 2.5m 안팎을 유지했다.

북한은 이번에도 황강댐 방류 사실을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오전 2시 20분부터 필승교 수위가 급격히 올랐고 50분 뒤 경계수위인 3m를 넘었으며 황강댐 물이 필승교에 도달하는데 8~9시간 걸린다.

수위는 계속 올라 오전 8시 20분 최고인 5.24m를 기록한 뒤 점차 낮아져 4.58m까지 내려갔지만 오후 3시 40분부터 다시 10분당 10~20㎝ 상승하는 추세다.

연천군과 소방당국은 새벽부터 방송과 순찰을 통해 주말을 맞아 전날 온 야영객 수십 명을 대피시켰으며 이후에도 30분 간격으로 경고 방송을 하고 있다.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댐은 오후 5시 현재 수문 13개를 모두 열고 초당 1350t을 방류하고 있으며 처음 물이 불어날 때 중앙에 있는 수문 7개만 평소 1.5m보다 6m가량 더 올렸다가 수위 조절을 위해 양쪽에 있는 가로식 수문 6개를 60㎝ 추가로 열었다.

이에 재난당국은 17~18일 임진강에 영향을 주는 황해도지역에 120㎜가량 비가 내려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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