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연합뉴스)

(베이징ㆍ선양=연합뉴스) 북한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린(吉林)성에 이어 랴오닝(遼寧)성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16일 "이틀 전 베이징(北京)에서 황금평ㆍ위화도, 나선 지구 공동개발을 위한 제3차 개발합작연합지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지린성 창춘(長春)을 방문한 장 부위원장이 랴오닝성으로 이동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장 부위원장 일행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2대가 이날 오전 8시 30분(현지시간)께 선양 시내 외빈 숙소에서 나와 무장 경찰의 호위를 받으면서 어디론가 향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장 부위원장은 전날 저녁 선양(瀋陽)에 도착해 왕민(王珉) 랴오닝성 당 서기와 회견하고 황금평과 위화도 공동 개발과 관련해 지방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장 부위원장이 선양에서 단둥(丹東)으로 이동해 황금평과 위화도 공동 개발과 관련한 중국 측 상황을 둘러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14일 저녁 장 부위원장이 쑨정차이(孫政才) 지린성 당 서기와 회견한 장면이 현지 매체에 보도됐다.

다른 소식통은 "장 부위원장이 오늘 저녁에는 베이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며 "내일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과 면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장 부위원장은 베이칭 도착 당일 공항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잠행'하며 동선을 거의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들도 북한 대표단의 방중 보도를 삼가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장 부위원장이 이번 방중을 통해 북한의 '실세'로 두드러지는데 부담을 느껴 공개적인 노출을 피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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