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세계 재외동포 사회가 67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인회 등 한인단체를 중심으로 1세대들에게는 광복의 감격을 되새기고 2세들에게는 뿌리를 찾아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동포들은 현지시간으로 광복절 당일에 샌피드로에 있는 우정의 종각에 모여 기념 타종 행사를 갖고 1.5세와 2세는 물론 현지인들에게 광복절의 의미를 전달한다.

메릴랜드한인회는 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을 열어 항일투사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며 일제 강점기에 발표된 저항시와 글들을 낭송하는 '시인의 밤'과 지역원로들로부터 광복의 역사를 듣는 시간도 갖는다.

장두석 메릴랜드 한인회장은 "민족 정체성 교육을 위해 부모가 자녀의 손을 잡고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해 달라고 권유했다"면서 "올해는 한인 2세들이 광복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영문 자료를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 한인상록회는 주말인 18일 오후 잉글우드 드와이트모로고에서 광복절을 기념하고 한인 2세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기금 모금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캐나다 토론토한인회는 15일 저녁 한인회관에서 한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과 함께 조이플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기념공연을 펼친다.

매니토바한인회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소수민족 문화축제인 '포클로라마'에 참가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릴 계획이며 몬트리올한인회는 기념식을 주말인 18일로 옮겨 햄스테드파크에서 '광복절 기념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의 아픔이 담긴 '동토의 땅' 사할린의 한인들은 광복절 콘서트와 체육행사로 이뤄진 기념행사를 18일에 연다.

재일동포 사회는 광복절을 맞아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을 중심으로 각 지역에서 대대적인 기념식을 가졌다.

도쿄와 카나가와, 토치기, 니가타, 미야기, 홋카이도, 아오모리, 야마가타, 교토, 오사카, 히로시마 등 민단지부는 본부 회관이나 한국회관 등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재중국 한국인들은 베이징을 비롯해 칭다오, 상하이, 시안, 광저우, 선양 등 중국내 한국 공관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1905년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려고 멕시코로 건너간 한인 1천33명, 이른바 '애니깽'의 후손이 사는 멕시코에서는 14일 한인 후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사물놀이와 합창, 전통 혼례식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미수교국인 쿠바에서는 12일 아바나에서 한인협의회 등이 나서서 지난해에 이어 뜻깊은 광복절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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