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지원 기자] 음악의 아버지, 바흐.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작곡가 바흐의 많은 곡들은 기독교 종교적 신념과 신앙심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바흐는 수난곡, 미사곡 등 종교 음악을 작곡했고 칸타타, 협주곡 등 관현악곡에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발휘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하지만 바흐는 살아 있을 당시에는 큰 빛을 보진 못했다.

바흐는 1685년 독일 뒤링겐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도 음악가였을 뿐 아니라 그의 집안 또한 200여 년 동안 50여 명의 음악가를 배출한 음악가 가문이었다.

하지만 9살에 아버지를, 10살에 어머니 여의는 바람에 고아가 된 그는 큰 형 크리스토프의 보살핌 속에서 자랐다. 형 또한 작곡가였기 때문에 바흐는 그로부터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14살 무렵 독립한 그는 독일의 뤼네부르크 교회 합창단원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이어진 교회 음악과의 인연은 바흐의 인생은 물론 음악계에 큰 획을 긋는 역사를 만들어내게 된다.

바흐는 교회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학비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살집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여러 교회 등을 돌아다니며 바이올린, 오르간 등을 연주했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워갔다.

어려웠던 시절, 하나님과 교회 음악을 통해 치유 받고 위로받았던 바흐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으로 그 빚을 갚으려 했다.

외롭게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예배를 풍요롭게 하는 칸타타(교회에서 낭독되는 성서 구절이나 목사의 설교 내용을 담은 성악곡)를 많이 작곡했다. 또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마태수난곡’은 기독교 성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신앙을 바탕으로 한 음악
오늘날 그의 음악은 깊은 신앙심이 배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모든 음악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한다”고 말한 것처럼 신을 찬미하는 곡을 많이 작곡했다. 하지만 짙은 종교성 때문에 당시 대중에게선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그가 죽은 후에도 한동안 대중들에게 ‘바흐’는 그저 한 시절의 작곡가일 뿐이었다.

하지만 한 첼리스트에 의해 그의 음악은 비로소 빛을 발한다. 188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헌책방에서 파블로 카잘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악보를 발견했다.

이 작품은 바흐가 1720년 궁정악단 연주자였던 크리스티안 페르디난트 아벨을 위해 쓴 것으로 소년 파블로 카잘스의 연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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