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밤 7시부터 남산 팔각정 앞에서
67주년 광복절 기념 제21회 통일기원 남산 봉화식 개최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우리 민족의 소원인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봉화가 남산에서 활활 피어올라 북녘 하늘로 전해진다.

서울시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온 국민의 염원인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구 협의회와 함께 오는 14일 남산 팔각정 앞에서 ‘67주년 광복절 기념 제21회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을 개최한다.

특히 올해 봉화식은 ‘평화ㆍ화합ㆍ주인’을 주제로 구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내 15개 동별로 3명씩 모두 45명의 구민들이 별장, 감고, 봉군 등 봉수군으로 참여한다. 민주평통 자문위원들도 전의와 육조판서(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등으로 변신해 행사에 참여한다.

기념식에 앞서 오후 7시부터 퓨전국악 공연과 퍼포먼스 등 1시간 동안 식전행사가 진행돼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8시부터 시작되는 기념식에서 평화통일 기원문 낭독 후 최창식 중구청장과 김재국 민주평통중구협의회장, 정호준 국회의원, 박기재 중구의회의장이 평화통일의 마음을 담아 대북을 21회 타고 한다.

이어 최창식 구청장과 국회의원, 민주평통중구협의회장, 구의회 의장 등 내빈이 직접 횃불을 점화해 봉수대로 이동하여 평화통일 메시지 낭독과 만세 삼창 후 봉수대에 봉화를 피운다.

한편 민주평통 중구 협의회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2대의 순환버스를 운행한다.

운행노선은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장충단공원)→국립극장→남산순환도로→남산공원 정상 주차장→남산도서관→소월길→장충단길→국립극장→동대입구역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순환 운행한다. 배차 간격은 약 20분이다.

◆ 남산봉화식, 1992년부터 시작

통일기원 남산봉화식은 서울의 중심인 남산에서 평화를 알리는 한 홰의 봉화를 올려 통일 의지와 화합을 다지기 위해 중구와 민주평통중구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992년부터 시작했다.

1992년부터 2001년까지는 새해를 맞는 의미로 매년 1월 1일 아침에 열렸으며, 지난 2002년부터 남과 북이 공감할 수 있는 광복절 전날로 변경해 거행하고 있다.

남산 봉수대는 한양으로 도읍을 옮긴 때부터 1895년(고종 32년) 5월 9일(양력 7월 1일)까지 500여 년간 존속되었다.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1~5봉의 5개소가 있었으며, 전국 각지 총 686개소의 봉수망으로부터 전달되는 정보를 병조에 종합 보고하는 중앙봉수소의 역할을 하였다.

한 홰는 평상시에 올렸으며, 적 출현 시에는 두 홰, 적이 국경에 접근하면 세 홰, 국경을 침범하면 네 홰, 접전 시에는 다섯 홰를 올렸다.

자세한 사항은 중구 자치행정과(02-3396-4552)와 민주평통중구협의회(02-3396-416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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