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서울 잠실대교 인근 한강에 나타난 녹조현상.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명화 기자] 9일 오후 2시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는 상수도연구원이 8일 잠실수중보 상류 5개 취수원(강북·암사·구의·뚝도·풍납)에서 실시한 조류검사 결과 지난주에 이어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조류주의보는 2차례 연속 측정했을 때 클로로필-a가 15㎎/㎥ 이상이면서 남조류세포수가 500cells/mL 이상인 경우에 발령된다. 시는 지난 1일에 이어 8일 5개 취수원에서 수질을 측정했다.

그 결과 클로로필 농도는 지난주 12.8~27.4㎎/㎥에서 이번주 14.3~34.2㎎/㎥로, 남조류세포수는 지난주 240~820cells/mL에서 1180~4470cells/mL로 조류주의보 기준에 2차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조류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피부가 예민한 시민일 경우 수상 레크리에이션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돗물에서 냄새가 날 경우 끓이거나 차게 해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수돗물에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있어 적절한 정수처리로 충분히 대처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검출된 남조류의 우점종은 이달 초와 마찬가지로 ‘아나베나’이다. 남조류의 독성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는 10일 나온다.

한편 2008년 한강 서울구간에 발령된 조류주의보는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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