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포털사이트처럼 행정시스템에 광진 지식in을 운영하는 겁니다. 행정업무와 사업을 추진할 때 직원 간 정보를 교류하는 거죠. 질문자가 업무추진 상 문제점이나 애로사항을 올리면 다수의 답변자들이 의견을 게재하고, 질문자가 우수답변을 채택해 포인트와 인센티브를 주는거죠.”

“현재 음식물은 2리터, 일반쓰레기는 10리터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최저 용량인데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1인 가구에 맞게 개정하면 봉투낭비도 없고, 특히 여름철에 쓰레기 봉투를 채우기 위해 발생하는 악취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정 운영에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광진구 ‘주니어 보드(청년중역회의)’의 1차 정기회의가 지난 17일 구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렸다고 광진구가 30일 밝혔다.

참가한 청년중역들은 평소 자기가 갖고 있던 구정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자유롭게 토론했다.

주니어보드는 1932년 미국기업이 처음 실시한 제도로, 과장급 이하 창의적인 직원 일부를 청년이사(중역)로 임명해 토론을 통해 조직 상하간의 의사소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창의적인 건의사항이나 개선방안을 얻어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20~30대의 열정과 아이디어를 구정 현장에 불어넣는 일종의 ‘젊은 피 수혈’인 셈이다.

광진구 주니어보드는 평균 근속 4년 미만의 7급이하 직원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니어보드 청년중역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모두 실제 구정에 반영한다. 구 행정의 실무 역할을 하고 있는 7급 이하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모두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희망 광진을 실현시키는데 참신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올해 주니어보드는 7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기간 중에 7, 9월에는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11월에는 구청장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임시회의는 수시로 진행할 예정이다.

운영은 임시회의에서 주제를 미리 정하고, 정례회의에서는 직원들끼리 주제에 맞는 개선 안을 토론하며, 주어진 주제 외에 제안이나 건의할 사항은 별도 건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한편, 구는 주니어보드를 처음 운영했던 2008년에는 11건, 2009년에는 40건, 2010년에는 16건, 2011년에는 26건의 제안사항을 얻어냈다.

그동안 주니어보드의 주요 제안은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운영, ▲소통 광진을 위한 정책 토크박스 실시, ▲컬러프린트 사용 이력 시스템설치, ▲구청 관용차량 블랙박스 설치, ▲탄력근무제 확산시행 등이며 제안 사항들은 실제로 구정운영에 받아들여 시행되고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젊은 직원들의 구정발전에 대한 열정과 아이디어는 조직 내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끌어 내고, 전반적으로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며,“앞으로도 꾸준히 주니어보드를 운영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희망이 넘치는 광진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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