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무역 관행 이유로… 오는 12월 최종 결정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각) 불공정 무역 관행을 이유로 한국산 대형 가정용 세탁기 제품에 대해 최고 82%의 예비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상무부가 한국산 세탁기에 매긴 관세(덤핑 마진)는 대우일렉트로닉스가 82.41%로 가장 높게 매겨졌다. LG전자가 12.5%, 삼성전자는 9.62%, 다른 한국 회사 제품이 11.3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멕시코에서 생산된 삼성전자 제품에는 72.41%가 부과됐다. 상무부는 멕시코에서 제조된 미국 가전업체 월풀 제품에도 삼성 제품과 같은 72.41%의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월풀의 지난해 매출 187억 달러 가운데 세탁기 비중은 30% 정도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월풀의 입장에서는 한국 기업의 세탁기가 위협적인 요소일 것이다. 이를 견제하기 위해 월풀은 지난해 말 한국 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세탁기 제품을 미국 시장에서 공정 가격 이하로 덤핑 판매하고 있다고 제소했다.

상무부의 최종 결정은 올해 12월 결정될 예정이다. 미국 산업 피해에 대한 국제무역위원회의 판정은 내년 1월 결론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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