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크리부의 대표작품. (왼쪽부터) '에펠탑의 페인트공:파리-1953', '꽃을 든 여인, 베트남 반전시위:워싱턴 D.C-1967'. (사진제공: (주)코바나컨텐츠)

 

아날로그 사진의 감수성 ‘마크리부’ 사진전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정신과 사진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아흔 살의 청년작가 마크리부가 대한민국의 감성을 두드린다. 

현대사진 1세대의 마지막 생존작가로 현대사회의 무한 경쟁 속에서 희망과 열정을 잃어버린 청년층에게 아흔 살의 청년 마크리부는 나이의 장벽을 넘어 평생에 걸쳐 담아낸 사진작품을 통해 다양한 희망 메시지를 소개하고 나섰다.

(주)코바나컨텐츠는 아날로그 사진의 대가 ‘에펠탑의 페인트공, 마크리부’ 사진전을 내달 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한다. 

 

▲ 현존하는 1세대 현대사진 작가 마크리부. (사진제공: (주)코바나컨텐츠)

 

인위적인 연출과 디지털 사진으로 인스턴트화된 현대사진 속에서 마크리부의 아날로그 감성은 삶과 인간 본질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담고 있다. 그는 매그넘 창시자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에게 사진기 다루는 법을 전수받고, 로버트 카파의 무한한 신뢰를 받아 브레송의 서정성과 카파의 현장감을 겸비한 그만의 폭넓은 사진 세계를 확립했다.

이번 전시는 마크리부가 왕성히 활동했던 50~60년대 작품을 비롯해 그를 대표하는 주요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특히 재치와 묘한 긴장감이 담긴 마크리부의 대표작 ‘에펠탑의 페인트공’과 반전평화시위의 상징 ‘꽃을 든 여인’은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대형 작품으로 제작됐다.

또 작가가 직접 퀄리티 컨트롤 한 오리지널 사진작품만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사진애호가와 대중에게 진정한 아날로그 감성을 전하는 동시에 평생 디지털 사진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작가의 사진미학이 전달된다.

전시는 마크리부가 50~60년대 이후 세계 전역을 여행하며 촬영한 작품들로 가득하다. 구성은 ▲제1부 에펠탑의 페인트공 ▲제2부 마오 시대의 중국과 일본 ▲제3부 파리의 사랑 ▲제4부 여성미,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 ▲제5부 시대의 목격자 ▲제6부 세상 속으로 등 총 6부로 마련됐다.

티켓은 성인 1만 2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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