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옥미 기자]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 영화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헐렁한 총기규제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일(현지시각)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피해자 또한 사망자 12명, 부상자 59명 등 총 7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범인인 제임스 이건 홈즈(24)는 오로라의 한 총기 판매점에서 지난 5월부터 반자동 소총과 엽총 등 총기 2정을 구입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당국에 등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 통신은 홈즈는 범행 당시 AR-15 소총, 엽총, 글록 권총 등 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의 차에서도 글록 권총 1정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범인이 사는 콜로라도 주는 총기등록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전과나 불법 이민지 여부 등 10가지 기준을 통과해야 총기 구매자의 자격을 준다.

게다가 올해 들어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콜로라도 주의회 하원은 총기 구매 시 구입자의 신분과 배경을 확인하는 절차마저 생략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따라서 콜로라도주의 총기규제는 더 느슨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범인은 구입 당시 교통법 위반 이외에는 전과가 없어 구매자 기준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정신이상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 동기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제작사 워너브러더스 측은 깊은 슬픔에 빠졌으며,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번 사건은 새 배트맨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상영 중이던 덴버시 교외 오로라의 한 극장에서 홈즈가 관객들을 총을 난사한 것이다.

그 당시 다수 목격자는 영화에서 총을 쏘는 장면에서 범인이 총을 난사했기 때문에 처음엔 대부분의 관객이 영화의 효과음이나 깜짝 쇼인 줄로 착각했다는 증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홈즈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23일 진행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