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고용불안 세계경제 우려 키워

(서울=연합뉴스) 코스피가 나흘 만에 다시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48%(27.05포인트) 하락해 1,794.91로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미국 경기둔화 우려 발언 영향으로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한때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노동시장이 심각하다는 원자바오 중국 총리 발언이 세계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코스피를 1,790.36까지 끌어내리기도 했다.

기관이 1천294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57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2천216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98%), 전기가스업(0.91%) 등 경기방어주가 선방했지만 의료정밀(-3.32%)과 섬유·의복(-3.02%), 은행(-2.61%), 증권(-2.53%)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중공업[009540]이 4.19% 급락했고 현대차[005380]도 2.47%나 하락했다.

경기방어주인 한국전력[015760](0.99%)과 NHN[035420](1.40%), KT&G[033780](0.48%), SK텔레콤[017670](1.88%)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전날에 비해 1.61%(7.73포인트) 떨어진 472.88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기대감이 두드러진 에스엠[041510]이 2.26% 오르는 강세를 나타냈다.

아시아증시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0.32%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1.09% 내렸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일반적인 시장 상황에서는 아무 일도 아닐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저가 매수가 나오지 않고 기술적 주요 지수대인 1,800선을 이탈하는 상황에서는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의 수급이 엷어지고 있어, 1,700중반까지는 하단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내린 1천142.6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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