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일본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부지의 안전성을 점검하기 위해 전면 재조사에 착수한다. 이번 조치는 일부 원자력 발전소가 언제든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 바로 위에 있다는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내려졌다.

17일 유키오 에다노 일본 관방장관은 “활동이 없다고 판정받은 단층선 위에 건설한 원전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일본 내 모든 원전 부지를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일본 언론들은 쓰루가(敦賀)원전이 활성단층 위에 건설됐을 가능성을 보도한 데 이어 이날 시카(志賀)원전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활성단층은 언제든지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으로 평소에는 휴지상태이다가 갑자기 움직여 대지진을 일으킬 수 있다.

일본 정부와 전력회사들은 지난 1976년 석유파동 이후 원전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들은 활성단층 위에는 원전을 짓지 않을 것이라고 대중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이후 원전 인근에서 활성단층이 속속 발견돼 안전성에 의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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