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경태 SICAF 조직위원장 (사진제공: SICAF)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최

세계 5대 애니 영화제
시대·대중 요구에 맞춰
다채로운 콘텐츠로 구성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SICAF조직위원회와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의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2012) 행사가 ▲만화·애니메이션 전시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만화·애니메이션 산업 마켓인 SPP(Seoul Promotion Plan)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돼 열린다.

전시와 SPP는 COEX에서,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CGV 명동역과 서울애니시네마에서 막을 올린다.

특히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고 있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지도와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국제애니메이션필름협회(ASIFA)가 공인한 세계 5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SICAF를 포함해 프랑스 안시, 일본 히로시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캐나다 오타와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100여 개가 넘는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국제기관의 공인을 받았다는 것은 그 규모나 내실에 있어서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은 황경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장과의 인터뷰.

-올해 행사의 주제는 무엇인가. 지난해(15회)와 차이점이 있다면.
올해의 SICAF의 메인 주제는 ‘두근두근 행복 파라다이스’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재미와 감동을 주는 다양한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컨대 행사에서는 ‘야마구치 마코토’의 종이접기 시연회가 열린다. 지난해는 종이로 캐릭터를 만들어 매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의 주제는 ‘동물’이다. 관람객들은 직접 종이접기를 하면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쌓게 될 것이다.
또 아이패드와 같은 디지털 장비로 디지털 동화책 앱북, 증강현실(실세계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동화책 등을 직접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움직이는 그림 도서관’도 개최된다.
지난해는 15주년이라는 기념비적(紀念碑的)인 해를 맞으며 지난 SICAF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다지는 행사였다. 반면 올해는 SICAF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양질의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객에게 다양한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해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 만화산업의 발전 정도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만화산업은 출판 만화가 많이 위축돼있다. 하지만 웹툰 시장의 성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방식의 도입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만화 시장도 빠르게 디지털에 맞는 플랫폼을 개발하며 변화해가고 있다. 따라서 예전의 만화 출판 산업은 위축된 것이 사실이나 출판업계도 빠르게 새로운 시장에 입성해 시대의 추세에 발맞추고 있다고 본다.

-만화·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른을 위한 만화도 많이 나오고 있다. 어른을 위한 만화시장은 어떠한가.
최근에는 모든 연령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화가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함께 볼 수 있는 만화책은 ‘점프’이다. 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인 ‘토토로’를 좋아한다. 어른, 아이,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볼 수 있고 모두 좋아한다. 우리나라 만화 시장도 굉장히 커졌다. 국내는 ‘돼지의 왕’ ‘파닥파닥’ 등 가족용 애니메이션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만화도 있지만 게임만화 등의 시장이 커졌다. 메이플 스토리 같은 것도 굉장히 많이 팔린다. 국내시장은 점점 더 성장할 것이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SICAF 행사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만화, 애니메이션 통합 콘텐츠 행사다. 국내실정에 맞게 만화와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함께 전시되면서 동시에 콘텐츠 산업과도 자연스레 연결되는 시스템을 예전부터 구축해왔다.
좋았던 점은 시대에 발맞추고 대중의 만화·애니메이션 관계자, 애호가의 요구를 충족하는 행사를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어려웠던 점은 대규모의 만화·애니메이션 행사를 한정된 예산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점이다. 앞으로 예산확보를 위해 더 노력할 계획이다.

-SICAF의 구체적 발전전략은.
짧지 않은 기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 축제로 성장해 왔지만 앞으로 100년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3년에 만나는 SICAF는 올해와는 분명 다른 모습일 것이다. 만화·애니메이션 전문 행사이자 모든 시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한국의 대표 축제로 보다 SICAF 특성을 확고히 하고자 전문성과 지역 축제성도 함께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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