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한국의 휴먼 브리지… 사람과 사람, 기업을 잇는 일”

▲ (재)충남테크노파크(CTP) 장원철 원장(전국 테크노파크 협의회장) . ⓒ 김지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 산하기관 가운데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은 (재)충남테크노파크(CTP)가 있다.

‘글로벌 수준의 첨단산업 육성기업’이라 불리는 충남테크노파크(충남TP)는 지식경제부로부터 2년 연속 지역발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기관경영평가에서도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뽑혀 지역의 기업 지원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충남TP는 지난 4월 ‘미래산업기획연구단’을 발족했다. 미래산업기획연구단의 출범 이후 그 성과와 더불어 충남TP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산업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근 본지가 충남TP 장원철 원장을 만나봤다.

▲ ‘글로벌 수준의 첨단산업 육성기업’ (재)충남테크노파크(CTP) 전경.  지역전략산업의 기술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는 충남테크노파크는 충남지역 산.학.연.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벤처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1999년 개원했다. (충남테크노파크 제공)

◆장원철 원장 “시스템에 의한 운영, 가장 바람직”
“제가 하는 일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이어주는 브리지(bridge; 가교) 역할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사람 사이의 만남을 통해서 이루어지죠. 개인과 기업, 기업과 기업, 충남도와 인프라 등 제가 만나는 모든 대상을 소중히 여기고 정성껏 다루며 연결해 드리면 저절로 일은 이루어집니다.”
충남테크노파크원장이자 올해 전국 테크노파크 협의회장인 장원철 원장은 겸손하고 진솔하게 말문을 열었다.

“특히 제가 중점을 두는 일은 충남도 관계자들과 늘 머리를 맞대고 충남의 과학기술산업 발전을 위해 협의하는 것과 외국의 성공 사례들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파는 일이죠. 세계 여러 곳을 많이 돌아다니며 직접 보고 배우는 일이 큰 도움이 됩니다.”

장 원장은 또 “모든 기관은 한 개인이나 대표보다 ‘조직과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한 방법”이라며 “제가 없어도 모든 일이 잘 진행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단국대 교수인 그는 모든 사고와 자세, 습관, 대화 내용 등에서 다분히 교육적인 면이 돋보였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상대의 눈높이에 맞춰 효율적인 결과와 친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경제적인 대화를 이끌어가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었다.

▲ 충남테크노파크의 상징마크(Symbol Mark)인 CTP.
그는 기자가 충남테크노파크의 상징마크(Symbol Mark)인 CTP의 의미에 대해 묻자 “CTP는 Creativity+Teamwork=Performance의 약자인데 C,T,P의 유기적인 결합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CTP는 ‘C+T=P’라는 성공 공식을 나타낸 것으로 충남테크노파크가 ‘창조적 인재들이 모여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공을 약속하는 장(場)’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CTP의 목적’에 대해 “재단법인 충남테크노파크가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하고 같은 목적의 타 공공기관과는 차별화하는 것”이라면서 “재단만의 독자적 개성을 정립하고 재단 내부의 모든 사람들과 서비스가 개성으로 동질화돼 대외적으로 통일되게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산업기획연구단 “충남지역 네트워크 허브”

▲ 충남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미래기획연구단이 지난 4월17일 발대식을 가진 뒤 '세계 속 강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제공)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4월 17일, 미래산업기획연구단을 출범시켰다. 충남TP는 이 발대식을 기점으로 과학, 기술과 산업을 연계한 미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가치 창조(Value Creation)의 관점에서 과학기술산업에 관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중앙정부 산업육성정책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미래산업기획연구단이 출범했는데 그 이후 성과에 대해 기자가 질문하자 장 원장은 “산업분야별로 전자정보연구회에서는 유연전자산업관련 부품․소재 사업화를 위한 기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수송기계연구회는 지역기업의 역량을 고려한 수요조사로 16건의 핵심 분야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구단은 사업기획의 기초 자료로 활용해 신규사업기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 연구회가 다양한 분야에 대해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있지요. 농촌의 효율과 저비용에 대한 대안으로 저비용․고효율 농촌 보급형 식물공장 표준화 사업과 바이오 관련 제조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지식서비스산업을 연계한 코스메틱 융합형 스킨-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육성 사업, 해양의 자원을 활용한 마린바이오산업 육성 전략 기획 등도 있습니다. 모두 충남의 균형발전을 위한 바이오산업의 종합 정책과 신규 사업을 기획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지요.”

▲ 지난 4월 17일 미래기획연구단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장원철 원장은 “지난 4월 충남도과학기술진흥 조례가 제정되고, 충청남도과학기술위원회가 발족하는 등 지역 산업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미래기획연구단의 역할도 막중해졌다”면서 “충남의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기획해 실질적인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 원장은 또 “이를 위해 앞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석학을 비롯해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신규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도는 ‘충청남도과학기술위원회’ 발족회의를 열고 올해 과학기술진흥을 위해 ▲신성장동력 확보 미래 기초·원천 연구역량 강화 ▲녹색성장 및 지역밀착형 R&D ▲R&D 종합조정 지원 활성화 ▲과학기술인력 양성 ▲클러스터 자립 및 연계강화 ▲기술 사업화 및 기업 지원 ▲연구장비 구축 활용 효율성 높이기 ▲과학기술문화 확산 등 83개 사업에 모두 189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국무총리실은 6월29일 충남테크노파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를 비롯해 신제윤 기재부 1차관, 윤상직 지경부 1차관, 송종호 중기청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장원철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성장동력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충남테크노파크)

◆충남테크노파크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중추 역할”
장원철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우리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1999년 설립 당시부터 우수한 연구인력과 장비시설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이 기술 선진화와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전문인력 양성, 장비 지원, 기술거래 등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했다.

또 장 원장은 “특히 2010년 9월 제가 제7대 원장으로 취임 이후 2011년 한 해는 창립 12주년을 맞이해 더 강력한 재도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실로 태양광 및 2차 전지테크베드 구축사업 같은 대형 정부사업을 유치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우수사례를 선정했다”면서 “기업과 기술이 만나는 충남테크비즈존을 개소하고 창업보육을 통한 스타기업 2개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 충남테크노파크는 지경부가 실시한 기관경영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지경부는 매년 12월 전국 18개 테크노파크를 상대로 기관평가를 하고 있다. (충남테크노파크 제공)

충남테크노파크는 충청경제권 4대 광역선도전략산업과 8대 프로젝트 수립을 주도했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천안기능지구의 종합적인 발전전략을 구체화하기도 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과 가운데 ‘충남신지역발전전략 수립’을 통한 지역산업육성 로드맵 제시와 광역연계협력사업 발굴, 수주는 지속 가능한 지역산업과 재단발전을 위한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 하나 주목할 것으로는 충남테크노파크를 이용하는 기업이 매년 지속해서 증가해 2011년에는 720개 기업을 돌파했다”면서 “또 입주기업 150개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액이 2조 원에 달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라고 말했다.

‘전국에 18개의 지역혁신거점기관인 테크노파크 가운데 충남테크노파크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장 원장은 “가장 큰 성과로는 스타기업 2곳을 육성해 배출했다는 점”이라면서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업체인 (주)영화테크와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피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눈에 띄는 기업지원시책으로는 창업보육시스템과 마케팅지원사업”이라면서 “또 하나의 차별화 전략은 충남테크노파크가 전국 최초로 컨택센터를 도입, 운영 중인데 컨택센터는 전국 테크노파크 모범 우수사례로 전국에 전파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컨텍센터에서는 기업 지원 및 육성 창구를 단일화해 수요자인 기술기반 중소벤처기업이 필요로 하는 길라잡이 역할로 자금, 마케팅, 인허가 문제 등 창업 초보자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있다.

▲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지역산업진흥연석협의회에서 2년 연속 지역전략산업육성사업 발전 유공기관으로 선정됐다.(충남테크노파크 제공)

남은 임기 중 테크노파크의 미래 비전과 충남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장 원장은 “충남테크노파크의 미래상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저 혼자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우리 임직원과 지역의 기업체, 대학, 연구소, 지원기관, 지자체의 여러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 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은 대학이나 연구소 기업지원기관 등의 혁신역량이 우수하고, 지리적 강점이 있으며 13만개 이상의 기업과 약 65만의 기업 종사자가 있다”면서 “이들 간의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네트워크를 운영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전문가가 충남테크노파크 사업에 자연스럽게 동참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충남테크노파크는 신흥 개도국과 공업국 등을 상대로 교류협력 사업도 펼치고 있는데 앞으로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이뤄지도록 정보교류와 협력 증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한국형 테크노파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온 베트남과 이란, 태국 대표단과의 상호 발전방향 논의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가시화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 충남지역 산업 육성의 거점기관인 충남테크노파크는 지난 2월 창립 13주년 기념식을 가진 뒤 '세계 속 강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충남테크노파크 제공)

“충남테크노파크의 밝은 미래 비전은 ‘지역산업을 이끄는 거점기관’ ‘한국형 테크노파크의 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우리 전 직원과 지역 내 산학연관 전문가들의 소통과 협력이 함께 하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역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나아가 국제협력 망을 확대해 나가면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계획을 추진하겠습니다.”

끝으로 장원철 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우리 충남지역이 보유한 역량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격려를 부탁한다”면서 “우리지역의 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많은 소득을 올리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충남테크노파크 미래 비전 2020 계획’은 매출액 1000억이 넘는 중견기업 20개를 육성하고 1조 원을 돌파하는 대기업 2개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 같은 비전을 이루기 위해 충남테크노파크 장원철 원장과 직원들은 ‘글로벌 수준의 첨단산업 육성기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망을 품고 세계를 향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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