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스 중장은 8일 오후 2시 평택시 신장동 k-55(오산 에어베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이 일어난 데 깊은 유감을 표하며 평택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스 중장은 이번 사건의 핵심인 주한미군의 영외순찰 권한과 관련해 “미군과 그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는 모든 지역에서 순찰할 수 있지만 영외순찰 과정 전반에 걸쳐 소파 규정에 어긋나는 부분은 없는지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서 미헌병이 과도하게 시민을 제압한 것으로 보이는 점, 현장에 출동한 평택서 경찰에 시민 인계를 거부한 이유 등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관계가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한국 민간인에게 수갑을 채워 물의를 빚은 미 헌병들은 경찰 조사에서 “매뉴얼대로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에 연루된 평택 K-55 미군부대 헌병 7명 중에서 3명이 지난 7일 미 헌병대 부대장, 통역인과 함께 경찰서로 자진 출석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양모(35) 씨가 이동주차 요구에 충실히 따르지 않았고, 당시 현장에서 시민이 삿대질하고 밀치는 등 위협을 느껴 이 같은 경우에 수갑을 채우라는 매뉴얼대로 정당한 공무집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해를 당했다는 양 씨 등 한국인 3명은 이들의 이동주차 요구에 따랐고 당시 불법체포하려 해 항의하자 강압적으로 수갑을 채웠다고 진술하고 있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