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이 한국의 대륙붕 연장 추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6일 교도통신에 의하면 일본의 후지무라 오사무(藤村修)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동중국해 대륙붕 연장 추진과 관련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후지무라 장관은 "한국이 일본의 해양권익을 침해하는 200해리를 초과하는 대륙붕 연장은 안된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의 대륙붕 연장에 반대하고 나섬으로써 한국 정부가 유엔에 대륙붕 연장과 관련한 공식문서를 제출할 경우 양국 간 갈등이 첨예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도 한국의 대륙붕 경계 확장 움직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이 대륙붕 확장을 통해 천연가스 등의 개발권을 확보하려는 것이지만 일본과 중국의 대륙붕과 해역이 겹쳐 향후 한중일 외교마찰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이 해양진출에 적극적인 중국의 움직임을 의식해 동중국해에서의 자원 획득 경쟁에 이름을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는 한중일 3국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대륙붕 경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정식문서를 이르면 이달 중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의 정식 문서에는 기존의 입장대로 '한반도에서 자연적으로 연장된 대륙붕이 동중국해 오키나와 해구까지 뻗어나갔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확장을 추진하는 대륙붕은 영해기선에서 200해리 바깥인 제주도 남쪽 한일공동개발구역(JDZ)내 수역으로 면적은 총 1만9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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