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울우유가 최근 우윳값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달 대형마트에 공문을 보내 흰 우유 출고가 인상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139480],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최근 흰 우유 1ℓ들이 제품의 가격을 2천300원에서 2천350원으로 2.2% 올렸다.

서울우유는 작년 10월 원유(原乳)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어 출고가를 9.5% 인상했다.

당시 대형마트의 1ℓ들이 흰우유 판매가격은 2천150원에서 2천300원으로 올라갔다.

남양유업[003920]과 매일유업[005990]도 작년 11월 나란히 가격을 인상했다.

서울우유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50원을 올린 것은 작년 가격 인상때 반영했어야 할 부분"이라면서 "그동안 할인을 해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우유의 우윳값 인상 소식이 알려지자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005180] 등도 잇따라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유업체들이 우윳값을 올리면 우유를 주원료로 이용하는 빵, 커피음료, 아이스크림 등의 제품 가격도 연쇄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이 저조한데다 최근 잉여 원유가 증가하면서 경영에 압박을 받아 인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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