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윤달을 피해 결혼을 서두르는 신혼부부가 많아지면서 4월 혼인건수가 전년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에 2만 780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2%(2100건) 늘어났다.

이는 윤달(4월 21일~5월 20일)을 앞두고 결혼을 앞당긴 신혼부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신고가 4월 초‧중반에 많이 몰렸다”며 “윤달을 피해 3~4월 초에 결혼하려는 신혼부부가 많았던 게 4월 혼인이 급증했던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자녀인 에코세대(1979~1985년생)가 결혼 적령기를 맞게 된 것도 한몫했다. 29~33세인 에코세대는 현재 400만 명에 달하며 23~27세보다 연령당 평균 16만 명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혼인건수가 늘어나며 각각 7.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출생아 수는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 출생아 수는 4만 200명으로 지난해 대비 0.2% 줄었다. 이혼건수는 8500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5월 중 주소를 옮긴 이동자 수는 62만 5천 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7% 줄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확인할 수 있는 인구이동률도 1.24%로 0.1% 소폭 감소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순유입 지역은 ▲경기(7047명) ▲인천(1979명) ▲충남(1445명) 등 10개 시도였다. 또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은 순유출 지역은 ▲서울(-8379명) ▲부산(-2743명) ▲대구(-1029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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