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더워질수록 음식물 관리는 더욱 철저해져야 한다. 학교나 구내식당처럼 단체가 사용하는 식당과 같은 경우 위생과 청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성장기의 청소년들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의 위생과 청결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잊을 만하면 보도되는 학생들의 단체 식중독 사건과 같은 경우 학교 자체의 위생과 함께 급식 관리의 허술함이 도마 위에 오르곤 한다.

요즘처럼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날에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도 급식과 식당, 교실 등의 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로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급식을 해결하는 학교가 적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교실에서 배식이 이루어지는 것도 태반이요, 아이들 또한 손을 씻거나 청결에 신경을 쓰는 등의 일에는 무관심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심한 경우, 배식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음식물쓰레기통이 있어 퀴퀴한 냄새를 풍기는 등 위생과는 거리가 먼 환경을 가진 곳도 적지 않다고 하니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다.

이처럼 급식은 이루어지고 있으나 식당이 따로 없어 교실에서 식사를 하는 초·중·고가 전국적으로 2434곳에 이른다고 한다. 퍼센트로 따지면 21%가 넘는다.

물론 교실에서 급식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위생과 청결에 신경을 쓴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교실이나 복도 등에 떨어진 음식물이나 국물 등을 깨끗하게 처리하는 것이 힘든 것 또한 사실이다. 급식 이후 환기를 잘 시킨다고 해도 한동안은 음식물 냄새가 나는 교실에서 공부해야 하는 어려움은 피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것만으로도 위생에 영향이 있는 만큼 우리의 아이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고,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정부와 학교 당국이 함께 힘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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