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10시 30분에 SK텔레콤 T타워 4층에서 열린 LTE설명회에서 SK텔레콤 배준동 사업총괄이 고품질의 음성‧영상‧데이터가 통합된 프리미엄 서비스 ‘HD Voice’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텔레콤)

SKT, 9월 말 VoLTE 서비스 ‘HD보이스’ 시작
KT‧LGU+도 하반기 동일 서비스 개시 예정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통신3사가 하반기부터는 모두 VoLTE(LTE음성통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이동통신 시장에 격변이 예고된다.

VoLTE 시대의 포문을 연 건 SK텔레콤이다. SKT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2.0’ 시대를 선언하고 VoLTE 서비스인 ‘HD 보이스’를 공개, 9월 말께 시작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음성‧메시지‧데이터 통합 서비스인 RCS 도입과 LTE 품질전략, 콘텐츠 확대 계획 등도 공개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서비스는 ‘HD보이스’다. 기존 LTE 서비스는 웹서핑 등 데이터 서비스는 LTE망으로, 음성통화 서비스는 3G(3세대) 망을 이용해 제공됐다. 하지만 VoLTE가 도입되면 음성과 데이터 모두를 LTE망을 통해 사용할 수 있어 ‘반쪽짜리 LTE 서비스’라는 한계를 뛰어넘게 된다.

SKT 관계자는 “LTE용 음성통화는 기존 3G 음성통화보다 약 2.2배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화품질이 육성에 가까울 만큼 또렷할 뿐 아니라 전화를 연결 시간도 더 단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통화 시연에서 연결까지 걸리는 시간은 0.3~2.5초로 기존 4~5초에서 크게 단축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음성통화 중 전화를 끊지 않고 음성통화에서 영상통화로 전환도 가능했다.

다만 LTE 음성통화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끼리만 이용할 수 있다. Vo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과 통화할 때는 기존처럼 3G 통신망을 이용하게 된다. 이는 LTE망에서 3G망으로 넘어가면서 통화가 끊기거나 품질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SKT의 ‘HD 보이스’가 가장 먼저 탑재되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 LTE’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S3 LTE에 장착된 퀄컴사의 음성통화용 LTE칩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만 인터넷으로 업그레이드하면 HD보이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HD 보이스 요금은 기존 음성통화와 동일한 과금 체계를 적용해 초당 1.8원이며, 전용 요금제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시점에 Vo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9월 이후 빠른 속도로 VoLTE가 기존 음성통화 방식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SKT는 LTE 네트워크 진화를 위해 2개 대역의 주파수로 데이터를 분산해 전송하는 LTE ‘멀티 캐리어(MC)’ 방식을 오는 7월 1일부터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MC의 진화 방식인 ‘캐리어 애그리게이션’ 기술도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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