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고졸공채에 합격한 창녕제일고 정준혁 학생 ⓒ천지일보(뉴스천지)

삼성 첫 고졸공채 합격자를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스토리 들을 수 있어

[천지일보=고영찬 시민기자] 삼성이 실시한 2012 고졸공채에서 창녕제일고(특성화) 3학년 정준혁 학생이 합격했다.

18일 만난 정준혁 학생은 기분 좋게 인터뷰를 맞이했다. 먼저 합격한 이후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물었다. “합격했지만 꾸준히 학교를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 다르게 기분좋게 생활하고 있다.”

최근 고졸공채 바람이 불면서 이전의 입시경쟁과 달리 고졸채용에 관해서도 정보력이 치열해지고 있어 정준혁 학생에게 고교생활에 대해 물었다. 정 군은 “사실 고교진학 전까지는 비행청소년이랑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고교진학 후 마음을 다잡고 학교생활에 임하다보니 입상도하고 전교회장까지 역임할 수 있었다. 그러나 타 지역에서의 학교생활이 그렇게 순탄치 만은 않았다. 하지만 젊은 도전정신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며 도전정신으로 부족함을 극복한 사례를 말했다.

독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아무래도 삼성채용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그는 “특별하게 성적·스펙관리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단결석·조퇴·성적부진 등 악조건이 더 많았다. 내가 준비한 것은 어머니가 합격을 기원하며 다려준 교복과 자연스러운 미소였다” 며 화려한 스펙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의외의 답변을 했다.

이어 “1차 서류접수에는 특별하진 않지만 남들과 차별성을 찾기위해 노력했다. 2차 SSAT 시험의 경우는 교재를 산 후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몸으로 부딪히며 익혔던 것 같다. 3차 종합면접은 서울에서 실시됐는데 나는 개인기나 예상질문을 준비해온 다른 학생들과 달리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내 자신을 어필하는데 노력했다” 며 채용과정을 설명했다.

정준혁 학생은 “당시 대기실에는 많은 학생들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학생 티를 내고 발목이 보이는 양말, 얼룩진 셔츠, 운동화, 깔끔하지 않은 용모 등 준비해온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삼성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뽑는 곳에서 그런 모습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한다” 며 고졸공채도 채용인 만큼 학생들이 더 진지하게 임해야 된다고 말했다.

정준혁 학생이 다니고 있는 창녕제일고는 조경과, 중기 자동차과가 있으며 약 7~80정도가 취업을 하고 있으며 취업률이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넥센타이어와 산업 체결을 통하여 매년 5~10명 정도가 취업하고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취업을 한다. 이번 정준혁 학생의 삼성채용으로 대기업채용을 방향으로 학교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준혁 학생에게 다른 채용이나 진학을 준비한 것은 없는지 물었다. 정 군은 “경남교육청에서 실시한 해외 인턴십을 준비했었고 진학한다면 한국농수산대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나는 공부가 아닌 소질에 맞는 조경을 선택했다” 고 말했다.

정 군은 “가정형편은 부족하지는 않은 형편이다. 가족 분위기는 자주 밥을 먹고 대화가 많아 화목하다. 채용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으셨고 오히려 합격소식을 듣고 부모님께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다. 형이 군대에 있는데 형보다 먼저 취업하는 것을 걱정하시지만 많이 응원해주신다” 고 말했다. 정 군은 “학생의 진학과 진로를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의 화목함과 대화라고 생각한다” 며 가족 간의 시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군에게 앞으로의 각오와 꿈에 대해 물었다. 그는 “삼성 입사는 목표가 아닌 시작이다. 진학이 아닌 취업을 택한 대신 틈틈이 영어공부를 하면서 글로벌 인재에 부합하려고 한다. 계속 노력해서 삼성의 심장부인 에버랜드에서 임원을 하는 것이 목표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