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수원 20대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조선족 오원춘(42)이 사형 판결에 불복한다는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하자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가 오원춘의 항소 결정을 반대하며 사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아버지 A씨는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항소는 잘잘못을 가릴 때 하는 것인데 (오원춘이) 어디다 대고 항소를 하냐”며 “말도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어 A씨는 “사건 이후 죽지 못해 사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다”며 “잠도 제대로 못 자 약을 먹고 살고 있는데 느닷없이 (오원춘이) 항소를 한다고 하니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오원춘이 다시 세상에 나와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다시는 못 나오게 사형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오원춘은 지난 18일 1심 판결에 불복한다는 내용의 항소장을 A4 용지 1장 분량에 담아 제출했다. 그러나 항소를 제기한 구체적인 이유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 인육밀매 재수사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원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지난 15일 “시신의 살점을 365점 도려낸 잔혹성과 엽기성을 고려했다”며 “피해자를 강간하려 납치했다기보다는 사체 인육을 제공하려는 목적이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오원춘에게 법정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