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 조흔파 관련 자료 300여 점이 국립어린이청소년박물관에 기증됐다. 사진은 ‘얄개전’ 대본. (사진제공: 국립어린이청소년 박물관)

작가 조흔파 관련 자료 300점 기증받아 개인문고 지정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추억의 70년대 영화 고교얄개 시리즈의 원작 ‘얄개전’ 작가 조흔파의 관련 자료 300점이 국립도서관에 소장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관장 여위숙)은 지난 5월 작가 조흔파의 미망인인 수필가 정명숙 씨를 통해 조흔파 작가 관련 자료 300여 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조흔파(1918~1980)는 1950년대 명랑소설 대표작 ‘얄개전’을 1954~1955년까지 청소년 잡지 ‘학원’에 연재했다. 또 1970년대에는 고교얄개 시리즈 영화가 만들어져 상영되기도 했다. 당시 얄개라는 악동 캐릭터는 청소년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작가 조흔파의 작품은 어려운 시대적 환경에서도 청소년에게 웃음을 주는 ‘유머’를 중심에 뒀다. 그는 청소년 대상 작품 외에도 성인대상 소설과 수필, 방송작가로서 다양한 집필 활동을 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 중에는 소년소설 ‘에너지선생(1972)’ ‘협도임꺽정전(1976)’ 등 ‘혼파학생소설선집’ 전집류가 있다. 또 명랑소설집 ‘봄은 도처에(1954)’, 유머소설집 ‘청춘유죄(1956)’, 역사소설류 ‘대한백년(1970)’등과 책으로 출판되기 전 쓴 상당량의 수필류 육필원고가 포함됐다.

1952년 쓰인 ‘(속)상모곡’과 작고 직전인 1980년에 쓴 수필 ‘달력’ 육필원고는 문학계에 귀중한 연구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서관은 기증받은 조흔파 작가의 자료를 복원 및 정리 과정을 거쳐 국립중앙도서관 개인문고로 지정할 예정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은퇴교수, 작가, 애서가로부터 자료 기증을 적극 유치해 귀중한 자료의 멸실을 막고 후학들에게 귀한 연구 자료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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