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아직 약관신고 안됐기 때문… 내주 중 약관변경 신고할 것”

▲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카카오톡 ‘보이스톡’ 논란과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이동통신사의 고의적인 보이스톡 품질저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4일 이석우 카카오톡 대표가 LG유플러스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전면개방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공개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 2층에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 망중립성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이 대표는 이동통신사들의 고의적인 보이스톡 품질 떨어뜨리기 행위를 지적하며 "보이스톡 전면개방을 하겠다고 선언한 LG유플러스조차 아직까지 전면개방을 하지 않은 채 해당 서비스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카카오가 음성인터넷 서비스인 ‘보이스톡’을 출시한 후 이통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망중립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보이스톡을 포함한 mVoIP 서비스를 전면개방하겠다고 나선 것.

이에 카카오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사랑해요~LG’라며 공개적으로 LG유플러스의 결정에 환영에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이후 여전히 LG유플러스는 mVoIP를 차단하고 있어 불편한 진실이라고 꼬집은 것이다.

실제 이 같은 결과는 카카오가 자체 기수로 음성패킷에 대한 전송 손실률을 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이석우 대표는 “현재 보이스톡 이용으로 발생하는 모든 음성패킷 전송률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서비스 첫째 날과 둘째 날 0~1%에 불과했던 패킷 손실률은 셋째 날 접어들어 급격히 늘어났고 게다가 손실률 수치마저 일정하다. 자연적으로 이렇게 일정한 수치가 나온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에서도 전면개방을 선언했던 LG유플러스의 음성패킷 손실률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음성패킷 손실률은 최초 전송 패킷수 대비 수신자가 받는 패킷수를 비교해 누락된 수치를 나타낸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A 사용자가 B 사용자에게 100개의 패킷을 전송했을 때 B사용자가 최종으로 받는 패킷이 80개라면 이때 손실률은 20%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고의적인 차단이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mVoIP 서비스 전면개방을 위해서는 약관변경 신고가 선행돼야 한다”며 “전면개방에 따른 요금제 변경 사항이나 운영방안 등을 총괄적으로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주 중 세부적인 내용을 정해 방통위 측에 약관신고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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