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순·미선의 넋은 촛불바다 호소한다"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미제에 의해 억울하게 숨진 효순이와 미선이의 넋은 남조선 인민들이 10년 전 온 남녘땅을 뒤덮었던 거대한 항거의 촛불바다를 다시금 펼쳐줄 것을 애타게 호소하고 있다"며 반미 촛불집회를 선동했다.

노동신문은 효순·미선 양이 미군 궤도차량에 치여 숨진 지 10주년이 되는 이날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학생 학살사건은 미국의 오만성, 야수적 본성과 함께 남조선 친미사대 매국노들의 죄악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선동했다.

신문은 이어 "미국을 등에 업고 민족을 반역하는 이명박 역도와 새누리당 패거리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며 "남조선에서 미군을 몰아내고 보수패당의 친미사대 매국정책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미군에 의한 여학생 학살사건이 있은 때로부터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남조선에서는 아직도 미군의 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남조선에서 미군에 의한 침략과 약탈, 살인과 강간, 폭행이 그칠새 없이 감행되는 것은 이명박과 같은 역적배들이 외세에 아부 굴종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신효순, 심미선의 영혼이 남녘 겨레를 반미, 반정부 투쟁에로 부르고 있다"며 "남조선의 각계층 인민은 온 남녘에 반미의 촛불바다를 펼치고 10년 전의 그 투쟁의지를 되살려 미제의 식민지적 지배와 강점을 종식시키고 이명박과 새누리당 패거리를 비롯한 민족반역배들을 송두리째 불태워야 한다"고 선동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