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대권도전을 고심하는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대해 11일 “모바일 투표에 나타난 모발심이 민심순응형이어야 했다. 그런데 여론수렴이 아닌 민심역행으로 나타났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는 중대하고 심각한 문제다.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과거의 문제가 아닌 내일의 문제”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심이 왜곡되면 선거의 의미가 퇴색되고, 권력의 정당성이 훼손된다”면서 “삼성전자 CEO를 결정하는데, 이사만이 아닌 소비자에게 투표권을 준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순수한 소비자가 아닌 측근, 친인척, 문중사람들 모아 투표한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임에서는 승리했을지 모르지만 민심과 다른 결정”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이어지면 민심과 다른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있고, 대선필패로 이어질 것이므로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10일) ‘대선일기 12-위대한 국민과 모발심의 왜곡’이라는 글을 통해서도 “이번 경선의 민의는 당 대표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지지라고 보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민심과 당심의 위대한 선택과 모발심의 민심 왜곡을 함께 이해할 때 12월 대선의 길이 새롭게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정한 경선관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이해찬 대표와 김한길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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