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손목 통증과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을 동반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이 40~50대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환자가 2007년 9만 5000명에서 2011년 14만 3000명으로 연평균 1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 역시 202억 원에서 322억 원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20.0~20.9%)보다 여성(79.1~80%)의 발병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2%), 60대(17.2%), 30대(8.7%) 등의 순이었다.
남성 대비 여성의 비율은 20세 미만에선 같은 발생 빈도를 보이나 20대 1.6배, 30대 2,2배, 40대 3.8배, 50대 5.7배로 나이가 들수록 여성 환자의 비율이 급속히 증가했다.
심평원은 손목터널증후군 환자가 40~50대 여성에서 집중 발생하는 것에 대해 “결혼 이후 사회생활과 반복적인 가사노동을 병행해야 하는 생활패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통증과 함께 정중신경의 지배부위인 엄지, 검지, 중지와 약지의 일부에 해당되는 손바닥 부위에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심평원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심할 경우 잠자는 도중에도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깨게 되고 오래 지속되면 손힘이 약해져 운동마비 증세도 보이기도 한다”며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손목을 보호하는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