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폭행 사과 없이는 당의 관용 없다”

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폭력사태 이후 20일간 혁신 비대위원장인 저는 책임을 공감하고 코가 땅에 닿도록 사과하고 다녔지만 폭행 당사자들이 사죄를 올렸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폭력을 유도했다’ ‘맞을 짓을 했다’는 망언은 더 이상 들리지 않도록 해달라”며 “변명 한마디로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책임전가로 당과 국민이 받은 상처를 지울 수 없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추진에 대해 “‘제눈의 들보’를 먼저 치우라”며 “종북주의, 색깔론 말고 다른 레퍼토리는 없느냐. 고장난 라디오도 아니고 30년째 같은 노래를 부르는데 국민 여러분을 반공 이데올로기나 이념에 끌려가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내부에서 동조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런 지경에 충고주시는 것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쳤고, 덩달아 야권전체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다. 무슨 염치로 ‘야권연대’란 말을 입에 담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계란을 주머니 속에 넣고 레슬링하는 심정”이라며 “우리의 쇄신 노력을 지켜봐 달라. 당의 혁신을 통해 염려하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쇄신이 이뤄지는 모습으로 당당하게 연대의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