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핑중독 고치는 약(사진: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쇼핑중독을 고치는 약이 개발돼 쇼퍼홀릭(쇼핑중독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쇼핑에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충동구매를 일삼는 쇼핑중독인 강박적 구매장애(compulsive buying disorder)를 약으로 진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치매증세의 악화를 억제하는 약인 메만틴(상품명:에비사)이 강박적 구매장애 증상(충동구매)을 진정시키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강박적 구매장애 진단을 받은 19~59세 남녀 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메만틴을 8주 동안 투여한 결과 충동구매가 줄고, 충동적인 욕구-생각-행동과 연관된 뇌 기능이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증상이 전에 비해 절반 정도 진정됐다고 설명했다.

메만틴 투약 후 이들은 매주 쇼핑으로 보내는 시간과 지출이 크게 줄었고,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임상정신의학 회보(Annals of Clinical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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