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김미라 기자] 말 많고 탈 많았던 18대 국회가 오늘(29일)로 4년의 임기를 마감했습니다.

18대 국회는 오늘을 끝으로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4년 전 국민의 기대 속에 국민의 대표로 선출됐지만, 임기를 마친 후 내려진 평가는 매우 씁쓸합니다.

폭력, 날치기, 무능 국회라는 불명예 꼬리표가 붙었습니다.

해머와 전기톱, 쇠사슬에 주먹질까지…
국민의 지탄이 쏟아지자 임기를 조금 남기고 가까스로 몸싸움방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국회에 제출된 법안 가운데 약 44%인 6천 489건이 여야의 힘 싸움으로 빛도 보지 못하고 자동 폐기됐습니다.

민생을 부르짖던 여야가 사실상 민생법안을 외면했다는 평가입니다.

4년 동안 예산안은 법정기한 내에 한 번도 처리하지 못했고, 본회의 개회일수는 총 173일에 불과했습니다.

여당의 강행처리로 여야 갈등은 극심했습니다.
한미 FTA를 통과시키는 과정에서는 급기야 본회의장에 최루탄까지 터졌습니다.

또한 현직 국회의장이 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고 사퇴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도 벌어졌습니다.

국민에게 신뢰받고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19대 당선자들의 각오처럼 내일(30일) 개원하는 19대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길 기대해봅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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