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여성·혼성 합창으로 총 19곡 선보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합창단이 합창지휘자 발굴을 위해 일곱 번째 ‘데뷔 콘서트’ 무대를 마련한다.

우리나라 전문 합창단을 통해 신인 지휘자가 데뷔할 기회는 흔치 않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데뷔 콘서트’를 진행해 온 국립합창단이 올해도 어김없이 재능 있는 합창지휘자를 발굴하는 데 발 벗고 나섰다.

이번 데뷔 콘서트는 그 일곱 번째 무대로, 서보경과 김종인이 지휘봉을 잡는다. 두 지휘자는 6개월 동안 국립합창단과 호흡을 맞추며 준비한 것을 선보인다.

서보경은 숙명여대 작곡과를 거쳐 보스턴 콘서바토리 및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로스엔젤레스에서 합창지휘를 수학, 성균관대에서 공연예술학 박사를 취득했다.

또한 김종인은 북텍사스대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동대학원에서 합창지휘 및 석사, 남가주대에서 합창지휘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연은 모두 다섯 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섹션마다 다양한 구성의 코랄 하모니와 다채로운 레퍼토리의 음악적 주제를 선사할 예정이다.

1부는 국립합창단 주최 ‘제1회 합창지휘 경연대회’ 1위 수상자인 전혜정의 지휘로 콘서트가 시작되며 곧이어 이 콘서트의 주인공인 서보경, 김종인 두 지휘자가 번갈아 남성 합창과 여성 합창을 지휘한다.

프랑스 작곡가인 구노(C. Gounod)와 뿔랑(F. Poulenc)의 화성적인 색채를 엿볼 수 있는 성가곡과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수도자의 합창(Priests Chorus)’ 등을 남성 합창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 지휘자 김종인이 직접 편곡한 ‘슈퍼마리오’는 귀에 익은 익살스러운 선율을 통해 흥미로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노르웨이 출신의 젊은 작곡가인 이예일로(O. Gjeilo)의 대표곡 ‘자비와 사랑이 있는 곳에(Ubi Caritas)’ ‘툰드라(Tundra)’를 비롯해 ‘기쁨의 찬양(A Jubilant Song)’ 등을 여성 합창으로 만나볼 수 있다. 2부 혼성합창 무대를 포함해 총 19곡이 연주되는 이번 콘서트는 두 지휘자 각자의 음악성을 최대로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국립합창단은 “그레고리오 성가 등의 종교음악부터 외국민요와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구성의 합창음악을 통해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오는 6월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며, S석 1만 5천 원, A석 1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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