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국가대표를 지낸 전직 프로축구 선수 김모(28) 씨와 전직 프로야구 선수 윤모(26) 씨가 고급 외제차를 몰던 여성 운전자를 납치하고 차량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김 씨는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결과 김 씨와 윤 씨는 범행 전날 저녁 청담동 CGV 앞에서 시동이 켜져 있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났다. 강남 일대를 4시간 동안 돌아다녔던 이들은 박 씨가 혼자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는 것을 보고 납치했다.

그러나 박 씨는 차가 속도를 늦춘 틈에 탈출을 성공했고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뒤쫓으면서 택시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에게 112신고를 요청했다.

박 씨가 탈출하자 김 씨 등은 차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신고를 받은 경찰은 즉시 출동, 주변 거점에서 검문검색을 실시해 20여분 만에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차례로 붙잡았다.

상무 선수 시절 만난 이들은 사업투자 자금에 대한 이자 등을 대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경찰서는 이들을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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