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범어사에서 석가탄신일을 맞아 봉축 대법회가 열렸다. 범어사 다도부원들이 육법(六法)을 상징하는 등(燈), 향(香), 다(茶), 화(花), 과(果), 미(米) 이상 여섯 가지 공양물(供養物)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공양의식이 거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부처님 오신 날 기념 연등 1만여개 ‘장관’

 

[천지일보=박미혜 기자] ‘부처님오신날’인 28일 부산 금정구 범어사에는 석가탄신을 기념해 1만여 개에 달하는 연등이 내걸려 장관을 이뤘다.

이날 10시 범어사 대웅전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 제종모 부산시의회의장, 서병수 새누리당 시당위원장, 신도 등 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은 봉축사에서 “사부대중 모든 분께서는 본래 청정하고, 본래 불생불멸하며, 본래 구족하고, 본래 동요함이 없으며, 일체만법을 능히 내는 보리자성을 요달하시어 자각각타의 등불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무애자재한 불제자가 되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축사를 맡은 허남식 시장은 “부산이 부처님의 가피 속에 크고 강한 세계일류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신 범어사 원로대덕스님들과 시민 불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불자시민들의 가정에 부처님의 가피가 늘 가득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경내에는 전국에서 모인 불자 가족의 이름이 적힌 1만여 개의 등이 내걸려 장관을 연출했다. 법당 안을 가득 메운 불자는 부처님께 꽃을 봉양하거나 탑돌이를 하며 자비의 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길 기원했다.

한편 최근 조계종 도박 파문과 관련해 김경숙(50, 여, 부산 금정구 구서동) 씨는 “사실 충격을 많이 받았지만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 그들도 사람이고, 내 신앙은 내 신앙”이라며 덤덤한 모습으로 봉축식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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