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순휘 한국국방문화혁신포럼 대표
일단 이번 진실을 국민 앞에 고발한 국민참여당계 부산 금정구 이청호 의원의 용단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서 이 사건에 대한 안보적 재해석을 추가하고자 한다.

최근 연일 통합진보당이라는 집단이 보여주는 정치행태는 민주주의 정치사회의 금도(襟度)를 넘어선 ‘막장드라마’보다 못한 수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우선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명색이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정희 씨가 지난 5월 3일 대표단회의에서 “부정투표 관련자의 통렬한 반성, 통진당의 재기를 위해 가장 무거운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公言)을 했던 점이다. 도대체 통렬한 반성은 무엇이며, 정치적·도의적 책임은 무엇인가?

요즘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작태(作態)가 반성인 것인가? 이 역시 임기응변식의 언어전술전략이었다는 얘기인가? 이렇게 자신의 공적 언행에 최소한의 책임도 지지 않는 자들이 어찌 국정을 논하는 국민의 대표가 된다는 말인가?

이제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문제의 핵심을 논거할 필요가 있다.

첫째, 통합진보당은 태생적으로 극좌파이념을 근본으로 조직편성을 하고 있다.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대한민국의 민주정치체제를 전복하려 했던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92년 학원 내 ‘강철서신’을 퍼뜨린 김영환의 지도하에 지하당조직으로 세력을 확산하던 민혁당은 1998년 12월 18일 북한 반잠수정 침투 격침사건으로 정체가 드러났다. 이 간첩침투사건으로 핵심조직이 해체되었고, 김영환의 전향으로 조직에 타격을 입었으나 그 잔당들이 조직을 재건, 민주노동당에 침투했다.

2001~2003년에 걸쳐 치밀하게 민노당을 접수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 바로 민혁당 잔당들이었다. 민주노동당에서 당권을 장악한 후에는 민주노총과 연대해 반정부 강경투쟁으로 사회를 혼란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왔다. 특히 제19대 총선투쟁목표를 원내교두보 확장에 두고 국민참여당파, 진보신당 탈당파와 정략적인 연대를 하여 탄생한 정당이 통합진보당이다. 통합진보당의 당권을 장악한 후로 사실상 북한노동당 지령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개연성이 농후하여 국가안보에 위협적인 존재로 재건되었다고 분석할 만하다. 북한 간첩 왕재산(본명 김덕용) 사건은 북한의 남조선혁명역량강화의 전술로써 일어난 사건이다. 그러므로 통합민주당과의 야권연대도 북한의 지령일 개연성이 있으므로 통진당의 정체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이번 반민주 부정비리선거사태의 핵심인물인 비례대표 2번 이석기(경기남부위원회 위원장, 민혁당사건 주범으로 3년간 도주, 2003년 서울고법 징역2년6개월 실형선고), 서울 관악을 이상규 당선자(1992년 민혁당 창당참여,수도남부지역사업부 책임자), 울산 북구출마 이상현(영남위원회사건으로 징역2년 선고), 선거관리위원장 김승교(전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 징역2년,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2년), 비례대표 1번 윤금순(2005년 맥아더동상 파괴주동자), 정진후당선자(전 전교조위원장) 등에 대한 철저한 범법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떳떳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스스로 조사에 응해야 할 것으로 본다.

둘째, 통진당과 통합민주당과의 연대투쟁의 내막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 과연 한명숙 씨가 통진당의 여러 핵심인물들의 좌파종북성 실체를 인지했으면서도 야권연대를 추진한 근본적인 국가관은 무엇인가를 밝혀야 할 것이다. 언론에 보도한 바에 의하면 연대약정서에는 향후 반국가적 정치투쟁을 전제하는 한미동맹의 파기, 한미 FTA 폐기, 주한미군철수 등 종북정치를 서면화하는 불법을 저지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통민당 내 종북성 인사들이 대거 당선되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인데 추후 그들의 국가안보를 역행하는 정치적 행보를 주시해야 한다. 이 임무는 언론과 이들을 국회에 보낸 국민의 몫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셋째, 통진당의 북한과의 연대관계는 금번 검찰 공안부가 철저한 수사를 발표하였으므로 그 귀추를 지켜볼 것이다. 그들이 한순간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가 하나가 되어 검찰의 정당한 법집행을 막아 선 것을 보면서 역시 ‘초록은 동색이다’, ‘가재는 게편이다’라는 속담이 떠오른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공산당식의 통일전선전술인 것이다. 순진한 일반대중은 이러한 위계에 쉽게 속을 수 있다는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거듭 검찰의 수사착수를 만시지탄이지만 환영하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파괴하려는 반국가 정치인이 금배지를 달고 국회에 들어가는 천추의 한을 남겨서는 안 된다.

1972년 패망했던 월남이 떠오른다. 당시에도 간첩들은 민족주의자와 인도주의자로 위장해서 월남사회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패망 후에 수백만 국민들이 공산치하에서 죽고, 처벌받고, 보트피플로 탈출하면서 뒤늦게 이들이 간첩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후회했다는 것이다. 1967년 9월 3일 월남의 대통령선거가 있었다. 11명의 입후보자가 난립하여 간신히 티우가 당선되었다. 차점으로 낙선한 야당지도자 쫑딘쥬가 간첩이었다는 사실은 패망 후에 알려져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지금 그 교훈을 망각하지 말고, 그 패악무도한 집단을 발본 색원해야 한다. 제19대 국회개원을 근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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