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전당대회 전 떠나기로 결심”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자유선진당(선진당) 이회창 전(前) 대표가 20일 선진당을 탈당했다. 지난 2008년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 등과 함께 선진당을 창당한 지 4년 3개월 만의 일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11 총선의 참담한 선거 결과는 우리에게 충격이었다”며 “크나큰 좌절과 실망에 빠진 당원 동지를 보며 저는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간 몸을 담아왔던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선진당 창당 후 고락을 같이 해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를 믿고 힘을 보태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뜨거운 고마움과 고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면서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선진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개혁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국민의 마음과 당원 동지의 뜻을 소중하게 담아 나라를 위하고 당을 살리는 개혁과 변화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외적으로 참으로 힘든 이때에 우리 당이 자유 대한민국과 이 땅의 7500만 국민, 그리고 통일을 위해 오로지 정도로 가는 올곧은 정당이 돼주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체제에서 당명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선진당은 21일 새로운 당명을 발표하고,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총선 패배 후 비대위를 구성한 시점에서 이 전 대표가 탈당한 데 대해 “정계 은퇴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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