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 타결 ‘정상운행’

[천지일보=박양지 기자]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18일 오전 4시 45분경 서울 용산구 동자동 버스노조 사무실에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기본급 3.5%와 무사고 수당 4만 원 인상됐다. 이에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시내버스 7400여 대가 정상운행되고 있다.

이번 총 파업 결정은 지난 14일 조합원 91.4%가 찬성하는 가운데 시행될 예정이었다. 노조 측은 지난해보다 임금을 9.5%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재정난을 이유로 동결했다. 이에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장시간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차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었다.

16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수송 상황실을 이끌고 비상시를 대비하며 노사 양측을 설득했다. 새벽 3시에는 협상장을 방문해 최악의 막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17일 오후 서울역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는 등 압박공세를 벌였다. 이에 파업 초읽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노사가 물밑 협상에 들어간 것이다. 협상이 완료돼 비상수송 대책은 해제됐다.

아울러 시가 파업에 대비해 서울 시내 모든 초중고교, 서울시와 자치구, 중앙부처, 공기업, 대기업의 등교·출근 시간도 정상화 된다. 파업 기간에 해제하기로 한 개인택시 부제와 승용차 요일제도 정상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