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이인호 기자] 부정선거 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가 12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은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당권파의 이정희 공동대표는 회의 시작 직전 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후 자리를 떠났습니다.

이어 비당권파인 유시민, 심상정, 조준호 대표도 중앙위 회의를 마지막으로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유시민 |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당의 공동대표로서 우리 당의 내부 선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녹취: 심상정 |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오늘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말 그대로 진보, 앞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우리 당원의 명령이고 국민의 명령이라는 점을…”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퇴로 심상정 공동대표가 의장직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중앙위가 개회되자마자 당권파 중앙위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였고,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는 등 정회가 거듭됐습니다.

(녹취: 중앙위원)
“저는 오늘 950명의 중앙위원회 명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은 이상 잘못 선출된 중앙위원이 충분히 많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심 공동대표는 회순 처리 후 발언권을 주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발언권을 달라는 당권파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당권파가 단상을 점령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공동대표단이 집단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단상 위에선 욕설과 폭행이 난무했습니다.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심 공동대표는 무기한 정회를 선언하고 장소와 시간은 추수 공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동대표단의 사퇴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은 불가피하게 됐지만, 당권파의 반발로 회의가 무기한 연장되는 등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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