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저녁 2012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 개막전야제에서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화려한 개막식으로 93일간의 지구촌 바다 축제 시작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바다와 인류의 아름다운 공존, 자연과 문명의 조화로운 상생을 위한 여수세계박람회를 시작합니다.”

전 세계인의 해양 축제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가 지난 11일 빅오(Big-O) 바다 위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2007년 11월 유치가 확정된 후 4년 6개월 만에 완성된 엑스포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7시 40분경 빅오(Big-O) 해상무대에 오른 이명박 대통령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이 대통령은 앞서 개막사를 통해 “세계 3대 축제의 하나인 세계박람회가 이곳 여수에서 열리게 된 것을 대단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 세계가 해양과 연안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이자 대한민국과 여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박람회 기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공인 엑스포가 열리는 것은 1993년 대전엑스포에 이어 두 번째다.

개막식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비센테 로세르탈레스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 국회의원, 각 경제단체장,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국내외 인사 2400여 명이 참석했다.

강동석 여수엑스포 위원장은 “2012 여수엑스포는 앞으로 3개월간 한국 남해안의 중심인 여수에서 104개 국가와 10개 국제기구, 23개 한국의 지자체와 기업이 참가해 지구촌의 해법과 21세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 비전을 ‘해양’에서 찾고자 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될 것”라고 환영사를 전했다.

비센테 로세르탈레스 BIE 사무총장은 축사에서 “오래도록 길이 남을 여수엑스포는 시민의 비전과 정신뿐만 아니라 바다와 연안의 지속가능성에 오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꿈꾸는 바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개막식은 다양한 볼거리와 들을 거리로 참석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는 희망의 바다(1부), 함께하는 바다(2부), 춤추는 바다(3부), 식후 쇼(4부)로 나눠 진행됐다.

“부웅~펑펑.”

축포와 함께 스카이타워 파이프오르간에서 울려 퍼지는 뱃고동 소리는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 만했다.

또 바닷바람에 의해 힘차게 펄럭인 태극기‧BIE기‧엑스포기와 참가국기는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밖에도 식전행사로 진행된 각종 퍼포먼스, 빅오 해상무대에서 펼쳐진 오케스트라, 전통 공연, 케이팝(K-pop), 빅오 공연은 추운 날씨에도 개막식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워터스크린 '디오(The-O)’를 활용한 빅오쇼는 단연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였다. ‘빅오쇼’는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해상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 위에 투사, 물줄기와 불꽃 및 레이져 등이 한데 어우러져 여수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디오에는 바다 세상에 들어가게 된 소녀 ‘하나’가 등장, 오염되고 훼손된 바다를 되살리고 인류와 공존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엑스포 폐막식은 오는 8월 12일 오후 7시 해상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빅오쇼’는 엑스포가 열리는 8월 12일까지 매일 오후 9시 반부터 30분간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이밖에도 80여 개 전시관이 마련돼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쿠아리움은 하루 종일 예약제로 운영돼 예약해야만 관람 할 수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