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고발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9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난 후 여론의 집중포화에 시달리고 있다. 조 전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서 7시간 넘게 진행된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당연히 후회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과 유족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는 조 전 경찰청장을 비난하는 글로 도배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인 아이디 ‘yang*****’는 “‘사실을 말하겠다’며 당당하던 태도가 바뀌었다”며 “그런 말(차명계좌 발언)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이런 인사가 한국경찰의 총수였다니”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kfee*****’는 “‘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차명계좌를 사실대로 밝힐 수밖에 없다’며 위협하더니 언론에 욕 먹일거 다 먹이고, 이제 와서 발뺌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일각에선 음모설도 제기된다. 유명 트위터 이용자인 레인메이커(mettayoon)는 “조현오가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어느 은행, 누구 명의인지 다 까겠다’고 했다가, 출두 전에 ‘차명계좌 발언 후회한다’고 하고 검찰에서는 그런 말을 한 근거를 밝혔고 검찰은 당시 수사기록의 봉인을 푸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다. 의도가 무엇이겠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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