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추적]언론의 ‘신천지 마녀사냥’ - ‘신천지 신도 사망사건’ 보도에 신천지 입장 단 한 줄도 없었다
[이슈추적]언론의 ‘신천지 마녀사냥’ - ‘신천지 신도 사망사건’ 보도에 신천지 입장 단 한 줄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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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내용

신천지 측 반론

전 씨 광신도 취급, 남편이 피해자인냥 보도
전 날 1시간이나 신천지인이 허 씨 불러내
두 딸 “아버지, 종교갈등으로 힘들어했다”
“새빛교회 다닐 때 1800만원 헌금해 갈등”

생업종사, 남편이 싫어해 주2회 예배만 출석
5분 만에 허 씨 나와 좋은 분위기서 예배드려
남편의 술과 폭력 고치고자 전도 간절히 원해
헌금 당시 새빛교회 담임이 회견 주최한 신 씨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최근 ‘남편이 아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사건’ 관련 가해자의 두 딸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기자회견은 즉시 언론의 이슈가 됐다. 이유는 이단상담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나선 자매가 “부모님이 평소 종교갈등이 있었으며, 아버지가 이로 인해 괴로워했다”고 말하며 사망한 어머니가 다니던 신천지 교회를 직접 비난했기 때문이다.

기다렸다는 듯이 국내 언론은 일제히 사망한 전 씨가 신천지 광신도인 것처럼 보도하고, 신천지 교회가 사건의 발단인냥 비난했다. 해당 사건을 다룬 언론 중 단 한 곳도 신천지 입장은 싣지 않았다.

본지는 이런 언론의 보도행태에 의문을 갖고 사건의 진실을 알기위해 심층취재에 나섰다. 객관적인 상황파악을 위해 금번 사망사건 관련자와 기자회견 당사자는 물론 피해자가 출석했던 신천지 교회 관계자와도 인터뷰를 진행해 사건을 재구성했다. 아울러 이를 기사화한 언론들의 보도 행태도 진단해봤다.
 

 

▲ ⓒ천지일보(뉴스천지)

 

지난 4월 17일 아버지의 살해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 또한 ‘국민참여재판’을 앞두고 있는 두 자매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아버지의 죄를 선처해달라는 호소를 하기 위해서다.

사건이 발생한 때는 지난 3월 10일 오전 8시 30분경. 서울시 중구에서 만취상태였던 남편 허모 씨는 아내 전모 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죽은 아내 전 씨는 신천지 신도였고, 평소 아내의 지나친 전도 때문에 압박이 심해 아내를 죽이는 우발적인 사고를 저질렀다는 게 남편 허모 씨의 주장이다.

허 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날 허 씨는 아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절했다. 10여 분 후 깨어나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연락을 받고 경찰서에 온 딸들에게 허 씨는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너희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허 씨는 왜 이날 만취상태가 됐던 것일까. 사건 발생 전날인 9일 전 씨의 부탁을 받고 찾아온 신천지 측 관계자들이 허 씨와 함께 가정예배를 드렸다.

이때 분위기는 어땠을까. 허 씨 자녀들과 신천지 측의 주장은 엇갈렸다.

허 씨의 자매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 전날 신천지 신도들이 한 시간 동안 문을 두드리며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불러내려 했고, 결국 아버지는 방에서 나와 한 시간 동안 신천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억지로 끌려나와 괴롭힘을 당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천지 관계자들의 답변은 달랐다. 한 시간이 아니라 5분여 설득 후에 허 씨가 나왔고 당시 예배 분위기가 좋았다는 것이다.

신천지 관계자는 “1시간 동안 문을 두드린 적이 없으며 약 5분간 남편을 설득해 함께 가정예배를 드렸다. 이날 분위기도 상당히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전 씨가 남편의 술과 폭력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남편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에 전도를 꼭 하고 싶어 했다”며 “허 씨의 다리가 불편한 것도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다 입은 상해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 것일까. 어렵게 허 씨의 큰 딸 은아 씨와 통화가 닿았다. 딸 허 씨는 신천지 측에서 한 시간 동안 문을 두드리며 아버지를 불러낸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나는) 당시 현장에 없었고 동생이 (뒤늦게) 왔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자매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사실 실제 두 자매가 현장에서 본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정예배를 드렸을 당시 분위기가 좋았다는 신천지 측 주장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이날 저녁 두 사람은 ‘기쁜 마음으로’ 부부관계를 가졌던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허 씨의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피고인(허씨)은 사실 전날 저녁에 전 씨와 다투기 전 전 씨가 부부관계를 갖자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부부관계를 가질 만큼 처인 전 씨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던 자입니다”라고 기술했다.

만취상태가 된 것도 부부관계 직후다. 전 씨는 허 씨에게 인신공격을 했고, 허 씨는 자존심이 상한 상태였다. 여기에 전 씨가 신앙이야기까지 더하자 괴로워진 허 씨가 밤새도록 술을 마셨다.

사건이 보도된 후 전 씨가 일했던 가게 주변 주민들을 직접 만나본 결과, 평소 남편 허 씨는 온순한 성격이었으나 술을 자주 마셔 이로 인한 부부 간 언쟁이 잦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술로 인한 언쟁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허 씨가 술을 마시고 폭력을 행사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주변 이웃들은 알지 못했다.

전 씨 사망사건과 관련해 언론은 일제히 사망한 전 씨가 신천지 광신도인 것처럼 보도했다. 한마디로 신천지 광신도인 전 씨 때문에 남편 허 씨가 스트레스를 받아오다가 사건 당일 다시 전도 얘기를 꺼낸 아내를 우발적으로 살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전 씨는 생업에 종사하고, 남편이 싫어해 주일과 수요일 저녁 예배만 겨우 참석했다”며 “전 씨가 신천지 신도라는 이유로 무조건 광신도 취급하고, 부부싸움 중 일어난 우발적 범행을 교회와 결부시키는 언론의 보도행태에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종합해보면 단지 개신교계 기득교단이 이단이라고 규정한 곳에 아내가 다녔기 때문에 이번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게다가 두 자매가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된 경위만 살펴봐도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두 자매가 의뢰를 해와 이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힌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의 신현욱 소장의 과거 행적 때문이다. 전 씨는 신 소장이 신천지에서 교육장을 역임하며 치리했던 새빛교회에 출석했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헌금과 관련한 문제가 발생했다.

두 자매는 “어머니가 새빛교회 출석 당시 교회 마이크 구입비로 1800만 원을 헌금해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에서는 “모든 헌금내역을 전산장부에 정확히 기록하고 있으나, 전 씨가 헌금했다는 1800만 원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당시 교회 담임은 이번 기자회견을 주최한 신현욱 소장이었다”고 새로운 사실을 알려줬다.

이에 대해 정황을 확인코자 신현욱 소장과 통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본지 전화에 대해 수신거부를 했다.

다만 신천지 측으로부터 “신현욱 씨는 신천지 새빛교회 담임이자 교육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성도들의 헌금 등 공금을 개인명의 통장에 입금시켜 횡령한 의혹을 받았으며, ‘신천지 총회장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해 신천지에서 출교된 사람”이라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아울러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동영상에서는 신 소장이 신천지에 있을 당시 강의에서 “신천지 총회장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 총회장의 피와 살을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동시에 주관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의회 이덕술 목사와 통화해 신현욱 소장에 대해 물었지만 “신현욱 씨와 직접 통화해서 물어보라. 그 자리에서 증빙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졌다. 그 자리에서 제시한 것은 본인이 소신껏 제시했을 것이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전 씨가 신천지 측에 실제로 헌금을 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자매에게 통장 내역을 문의했다. 큰 딸은 1800만 원을 준 사실에 대해서 확인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통장을 확인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자매는 사실상 실제로 1800만 원이 신천지에 기부된 것인지도 확인하지 않은 채 기자회견에서 신천지에 1800만 원을 마이크구입 비용으로 헌금했다고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정황으로 볼 때 헌금 여부에 대해서는 신현욱 소장이 열쇠를 쥐고 있다.

신천지 관계자는 “자녀들의 주장대로 전 씨가 1800만 원을 교회 마이크 구입비용으로 헌금한 것이 사실이라면, 당시 교회담임으로 재직하면서 전 씨에게 과도한 헌금을 요구했거나, 헌금내역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기에 신 소장이 허 씨 가족의 가해자가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국민참여재판을 앞두고 어떻게 해서든 국민들에게 호소해 아버지의 형량을 낮추고 싶어 하는 자녀들의 마음을 신 소장이 자신의 이단상담소 홍보 등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인 전 씨는 2000년부터 신천지 야고보지파 소속 교회에 다녔고, 2005년 집사 사령장을 받았다. 전 씨가 출석한 신천지는 1984년 3월 14일 이만희 총회장이 창립했다. 신천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170여 개 교회가 있으며 현재 교회 출석신도와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강자를 포함해 약 10만여 명의 신도가 있다. 최근에는 반 년 만에 1만 5000여 명의 선교센터 수료생을 배출해 교계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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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다 2012-05-28 11:04:37
마녀사냥.. 그게 얼마나 무서운건질 사람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걸까요

친구2 시민기자 2012-05-25 20:00:22
너무나 심각한 현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제발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꿈꿔봅니다.

하늘유리 2012-05-16 12:51:21
허허.. 각 신문사는 중립아닌가요? 어느한쪽만 옹호하고 비난하는 식의 내용들이 있었다면 정말 심각합니다. 믿을만한 기사가 없군요...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는...

딸기맘66 2012-05-15 23:15:38
편파보도가 심하네요
어쨋든 사람이 죽었는데 종교문제로만 몰고 가는 것 같네요

조던엄마 2012-05-15 09:09: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