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노래방에서 불이 나 9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발생, 경찰이 현장감식을 위해 노래방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부산경찰청)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S노래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손님이 없었던 24번 방과 21번 방 사이에서 처음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6일 오후 화재현장에 대한 중간 감식결과를 발표하면서 24번 방과 벽을 마주해 사용하고 있는 21번 방에서만 연소현상이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희태 형사과장에 따르면 24번 방과 21번 방을 제외한 다른 방과 통로는 연기에 그을린 흔적만 남아 있고 불탄 흔적은 없었다.

특히 화재가 난 노래주점은 내부에 비상벨 59개, 유도등 33개, 소화기구 29개, 비상 조명등 30개, 비상구 3개, 가스누설경보기, 누전 차단기 등의 법정 소방시설을 모두 갖췄지만 유독가스로 인한 참사는 막지 못했다.  이번 참사로 9명이 숨지고 25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또 이 노래주점이 불법 개조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허가 당시 평면도에는 노래방 기기가 있는 방은 24개로 나타나 있지만 목격자 중 ‘25번 방에서 놀았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나의 방을 쪼개 26개로 방을 만들어 불법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울러 화재 당시 자체 진화를 시도한 업주 조모(26) 씨와 종업원 이모(21) 씨 등을 상대로 손님 대피 조치를 게을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 노래주점은 H보험에 화재 보험을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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