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여성이 하고 싶은 선물..남성은 양가 모두에 '홍삼'
신세계몰 설문조사

(서울=연합뉴스) 기혼 여성들은 어버이날 친정에는 영양크림, 시집에는 립스틱을 선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신세계몰에 따르면 최근 기혼 남녀 고객 850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선물에 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들이 친정에 하고 싶은 선물로 38%가 영양크림 등 기능성 화장품을 꼽았다.

이어 등산복(25%), 용돈(18%), 로봇 청소기(8%), 부분 가발(5%) 등의 순이었다.

시집에는 립스틱이 29%로 1위를 차지했고 종합비타민(23%), 커플 잠옷(15%), 용돈(14%), 등산화(1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여성들은 친정이나 시집의 아버지보다는 영양크림이나 립스틱 등 어머니를 위한 선물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혼녀들이 양가 어머니를 위해 미백이나 주름을 개선하는 영양크림이나 립스틱을 선호하는 것은 자신을 가꾸는 일에 스스럼없는 '꽃중년' 열풍이 확산한 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분 가발이나 커플 잠옷 등은 '며느리나 딸에게 선물로 해달라고 말하기 쉽지 않은' 품목이기 때문에 알아서 챙긴다는 신세대 기혼녀들의 센스를 반영했다.

남성들이 하고 싶은 선물은 본가에 홍삼(42%), 화장품(29%), 셔츠·타이 세트(15%), 스카프(7%), 등산복(3%) 등의 순이었고 처가에는 홍삼(39%), 양주(22%), 명품 핸드백(14%), 골프용품(12%), 화장품(9%) 등의 순이었다.

남성들은 본가보다는 처가에 명품 가방이나 골프용품 등 고가의 선물을 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처가에 육아를 맡기는 맞벌이 가장이 늘어 평소 장인, 장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백화점들도 맞춤형 선물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가정의 달 선물 기획 행사에서 홍삼, 부분 가발, 로봇청소기, 란제리, 등산복 등의 매출이 작년 같은 행사때보다 20∼30% 늘었다고 밝혔다.

아이파크백화점은 이번 어버이날 선물 할인 행사의 포커스를 '젊음'과 '건강'에 맞추고 '오휘' 포맨 2종 세트(8만원), SK-Ⅱ 화이트닝 소스 덤 리바이벌 마스크세트(14만6천원) 등 기능성 화장품을 판매한다.

또 워킹화 등 기능성 신발을 구입하면 15만원 상당의 카디프 신발을 증정하는 '1+1'행사를 진행하고 무료 발 건강 체크 서비스도 해준다.

현대백화점은 15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정관장 특별할인 대축제'를 열어 주요 품목을 최대 10% 할인한다.

롯데백화점은 어버이날이 지난 후 선물로 받은 현금이나 상품권을 들고 직접 구매를 하러 오는 부모님들을 위해 9일부터 13일까지 주요 점포에서 시니어 여성복 브랜드전과 골프 의류 등 브랜드전을 연다.

롯데는 이 기간 개성이 뚜렷한 젊은 감각의 부모님을 위한 디스플레이를 강화하기로 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최근 비즈니스와 여가 목적으로 골프를 즐기는 50대 이상의 부모님 고객이 늘었다"면서 "작년 어버이날 직후 상품권 매출액 상위 품목 5개중 2개가 골프 브랜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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