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임태경 기자·이인호 기자] 제18대 대통령을 뽑는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오는 12월 19일 치러지는 대선을 8개월 앞두고 23일부터 예비 후보 등록을 시작했습니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와 본인과 직계 가족의 명함 배포 등 제한적인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됨에 따라 여야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근혜 비상대책 위원장은 어제 강원도 방문을 시작으로 민심 행보에 들어갔습니다.

2주 동안 전국을 순회하며 총선 승리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총선 공약 실천의지를 알리는 등 민심을 파고들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2일 기자회견을 하고 여권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막연한 대세론’으로는 승리하기 어렵다며, “완전 국민경선 방식이 민심과 가장 일치되는 경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문준 전 대표도 이번 주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며, 이재오 의원은 25일부터 보름간 민생투어를 한 뒤 대선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운찬 전 총리 역시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당헌규정에 따라 120일 전에 후보를 정해야 하므로 7~8월쯤 경선을 통해 대선 주자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야권 대선 주자들도 대권 경쟁을 향한 움직임이 바빠졌습니다.

야권의 강력한 대권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은 오늘 노무현재단 이사회를 앞두고 재단 이사장직을 내놓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대선 출마에 대해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조만간 대선 레이스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쟁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는 22일부터 유럽 5개국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손 전 대표는 유럽의 복지 제도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자신의 정책을 밝힐 예정입니다.

‘리틀 노무현' 김두관 경남지사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 지사의 싱크탱크격인 ‘자치분권연구소’의 서울 사무실 활동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정운영을 담은 저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감에 따라 출판 기념회를 통해 대권 출마를 공식화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 정세균‧정동영 상임공문도 물밑 작업을 통해 대권행보를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30대 지지를 받고 있는 안철수 원장이 언제 대권행보를 공식화할지도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안 원장은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 대선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원장은 여전히 “대선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이며 결심이 선다면 직접 밝히겠다”는 애매한 태도로 말을 아끼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이미 그가 대권도전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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