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카사베츠 회고전’(사진제공: 시네마테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10주년 기념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오슨 웰스 이래 가장 눈부신 미국의 이단적 영화감독이라 불리며 인디펜던트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존 카사베츠의 영화 11편을 상영하는 ‘존 카사베츠 회고전’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개최한다.

존 카사베츠의 작품은 간간이 국내에 소개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 전작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존 카사베츠는 1959년 ‘그림자들’로 영화계에 데뷔해 독립적인 길을 걸으며 주류 영화가 미처 담지 못한 섬세한 삶의 결을 영화에 담았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적 같은 작은 연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통해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한다.

서울아트시네마가 그간 10년의 활동을 기념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존 카사베츠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라고 밝혔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 디렉터는 “제작 방식이나 영화 연출에서 관습적인 방식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끝까지 삶을 긍정했던 존 카사베츠의 영화를 보며 서울아트시네마의 1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싶다”며 “특히 서울아트시네마를 아끼는 관객과 함께한다면 더욱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아트시네마는 회고전 외에도 그간 10년의 활동을 돌아보고 기념하는 특별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개관기념일인 5월 10일 오후 6시 30분에는 사전행사로 개관 10주년 기념식을 하고 카사베츠의 1980년작 ‘글로리아’ 상영한 후 극장 인근에서 조촐한 10주년 축하파티를 준비했다.

또 5월 13일에는 ‘영향 아래의 감독, 존 카사베츠’를 주제로 한 김영진 영화평론가와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와의 대담을 개최한다.

5월 15일에는 재즈음악과 카사베츠를 연결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황덕호 재즈평론가와 함께하는 시네토크도 진행된다.

이어 5월 17일 오후 7시에는 ‘시네마테크 10주년 오픈 토크’가 열린다. 오픈토크에는 시네마테크 개관 10주년을 맞아 시네마테크의 10년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이해영, 변영주 감독의 진행 하에 노회찬 의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서울의 영화문화 환경을 점검하고 영화도시 서울의 미래를 위한 토론회가 개최된다.

영화상영 시간 및 문의는 서울아트시네마 홈페이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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