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는 물론 옷차림‧안경‧시계에도 변화 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프랑스 대통령 선거전에서 후보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시계와 안경과 같은 소품을 바꾸는 등 이미지 변신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가 명품, 화장품, 패션쇼의 본고장인 만큼 이번 대선에서 이미지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후보들은 대부분 유권자가 스마트폰과 트위터를 이용, 공공장소에서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온라인상을 통해 노출시키고 있는 것을 감안해 최대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집권 여당 후보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야당인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 평소완 다른 모습으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잡고 있다.

부유한 특권층 이미지가 강한 사르코지 대통령은 평소 즐겨 차던 롤렉스 금시계 벗었다. 또한 그는 옅은 청색의 셔츠와 네이비 블루 색깔의 재킷, 장식 없는 타이를 매는 간소한 옷차림을 하거나 자전거를 끄는 등 서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유명 모델 겸 가수 출신인 그의 부인도 최근 파리 마치잡지의 표지 사진을 찍으면서 화장기 없는 얼굴에 어그부츠와 스웨터를 걸친 수수한 모양새로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경제난과 실업률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에게 고착된 그의 부유한 특권층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6개월 전만 해도 햄버거에 중독돼 뚱보라 불릴 정도로 살찐 몸을 움직였던 올랑드는 순식간에 살을 빼면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올랑드는 대통령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라는 지적을 받자 즐겨 먹던 포도주와 치즈, 초콜릿을 끊고 유행하는 뒤캉 다이어트로 15㎏ 감량에 성공했다.

고급 슈트 차림에 날렵한 안경을 쓴 그는 과거보다는 날카롭고 전문가적인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그는 지난 2월 낸 자서전에서는 “스타일이 인간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스타일은 대통령도 만든다”고 자신 있게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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